앞무릎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최근 이렇게 자꾸 파스를 붙이게 되시나요?
걸을 때 무릎 어딘가가 불편하게 쑤시는 느낌도 있고,
시큰거리기도 하고, 심하면 걷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일상에서 불쾌한 느낌을 느끼기도 하죠.
무릎 앞쪽이 아프면 제일 먼저 생각하시는 질병이 관절염입니다.
그리고 어쩐 일인지 30대에도 40대에도 무릎이 아파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늘 “무릎 사이 간격이 좀 좁네요”라는 진단을 듣기 십상이죠.
특히나 이런 무릎 앞면의 통증은 젊은 여성들에게 더 많은 데요.
그 이유는 이 통증이 대퇴사두근이라고 하는 근육의 약화에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증상
두 달 전부터 무릎 전면이 아파서 찾아온 30대 여성분이십니다.
처음 증상은 무리하게 운동을 한 이후 발생했습니다.
평소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PT 관리를 받으면서
무리하게 하체 운동을 하고 나서 어느 순간부터 불편감이 찾아왔습니다.
심하게 날카로운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닌데 무릎 전체가 묵직하고 불편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급기야 계단을 오를 때에도 일상생활에서도 무릎 앞쪽이 전체적으로 묵직하고 불편해졌죠.
엑스레이 상으로는 관절 간격이 조금은 좁은 것 같다는 소견을 들었고,
신경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인
무릎 전면 통증의 가장 큰 이유는 슬개골입니다.
슬부에는 전면에 덮개 뼈가 있습니다.
이 덮개 뼈는 대퇴 사두라는 허벅지 근육에 의해 감싸여서 무릎에 착 붙어 있죠.
우리가 마트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랩으로 싸 놓은 식품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우리 슬개골은 마치 대퇴 사두라는 “랩”으로 감싸서 붙여 놓은 식품 같은 구조물입니다.
이때 너무 강하게 랩핑을 하게 되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식품 코너의 과일과 달리 우리의 슬개골은 하루에도 수백 번 움직이며 사용합니다.
슬개골 뒷면의 무릎 관절면과 접촉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윗면의 랩핑이 강하게 내리누르는 힘이 지속적으로 작동하게 되면
바로 슬개골 뒷면과 무릎 관절면의 마찰이 생기게 되죠.
무릎 전면 통증의 이유입니다.
아니 그런데 방금 저 위에서는 대퇴사두근이 약해서 이런 통증이 생겼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이제는 위에서 감싸는 랩 역할을 하는 대퇴사두근이
너무 강하게 감싸서 이런 일이 생겼다니 모순 아닌가요?
모순
네, 모순 같은 우리 인체의 기전 때문입니다.
인체의 근육이 건강하고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
해당 근육이 이겨낼 정도의 무게를 걸어도 잘 수축하고 잘 이완합니다.
허벅지 근육이 큰 사람은 잘 걷고, 잘 뛰고, 무거운 무게의 스콰트도 잘 견디죠.
근육의 부피가 적절하고 근육에 힘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대퇴사두근이 너무 적을 때 생깁니다.
그 크기가 작아서 견딜 수 있는 힘이 작을 때,
너무 과도한 운동으로 무리를 하게 되면 이 근육이 콱 쪼그라들어요.
정확히는 “단축”이라고 하는 병적인 수축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면 슬개골을 너무 강한 랩이 조여 매듯이 압착을 시키게 되고,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게 되죠.
그리고 그로 인한 슬개골 뒷면의 마찰, 염증, 상처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불편한 느낌을 느끼게 되고요.
결국 허벅지 근육이 견딜 수 있는 강도보다 큰 운동량이 발생했을 때
사두근이 짧아지면서 무릎이 아프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해결
그러면 어떻게 해결과 관리를 해야 할까요?
근육이 약해서 병적인 수축을 일으켰다고 하면, 강화를 시도하는 것이 옳을까요?
아니요.
일단은 단축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허벅지 전면의 근육의 약화가 1차적 원인입니다만,
현재 그 움직임이 완전히 줄어들어 있고 짧아져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므로 그 기능을 되살려 주는 것.
수축과 이완하는 힘을 되찾아 주는 재생 치료가 우선이 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럼 무릎이 아픈데 진통제 같은 건 어떨까요?
진통제도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결국 랩이 너무 강하게 조여서 안에 쌓여 있는
과일이 짓눌려 문제가 생겼다면 결국 랩을 좀 느슨하게
예전 상태로 되돌려주는 것이 적합한 방법 아닐까요?
슬개 연골연화증
보통 이런 앞무릎 통증은 앞무릎 통증 증후군 혹은 슬개 연골연화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질환이 남성들보다 젊은 여성에게 더 많은 이유 또한
허벅지 근육이 남성들보다 약하기 때문입니다.
해당 근육이 견딜 수 있는 강도를 넘어선 운동을 갑작스럽게 해서 그렇습니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런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너무 꽉 끼이는 바지를 지속적으로 입었을 때입니다.
스키니 진 같은 압력이 강한 바지를 지속적으로 입고 동작을 하게 되면
마치 대퇴 사두가 슬개골을 강하게 누르듯 바지의 긴장감이 무릎을 누르게 됩니다.
별다른 운동을 한 것도 없고, 무리를 한 것도 없는데 왜 아픈가 하는 경우
자세히 물어보면 이렇게 타이트한 바지를 장시간 입은 경우들이 더러 있습니다.
고장이 나는 원리는 동일합니다.
따라서 고장을 고치는 원리 또한 동일합니다.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이런 불편감으로 고생 중이십니다.
갑작스러운 운동 후 생긴 무릎 불편감이라면,
그리고 무릎 전면 어딘가가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게 무겁고 불편하다면.
한번 의심해 볼 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