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면마비 전조증상이 있는 지도 모르고… “
어제 오신 20대 안면마비 환자분이 안타깝게 하신 말씀입니다.
네.
좀 신경 쓰면 알아챌 수 있는 전조가 있습니다.
‘ 어제저녁에 별거 먹고 잔 것도 없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부은 느낌인 거예요.
그냥 부은 게 아니고 뭔가 치과에서 이빨 빼고 나서 마취가 덜 풀린 듯이 먹먹한 그런 느낌’
‘뭔가 좀 이상 하긴 한데 막 아픈 건 아니니까,
그러고 물을 마시는데 물이 입 옆으로 쭉.. 흐르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거울을 봤는데 눈이 안 감기고 입이 돌아가고.. 너
무 무섭고 속상해서 한참 울었어요’
구안와사.(口眼喎斜) 눈과 입이 돌아간다고 하여 붙은 병명으로 안면마비와 같은 의미입니다.
여기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1. 뇌경색에 동반되는 안면마비
2. 이와 관계없는 마비(벨마비)
흔한 것은 벨마비인데 뇌경색과 차이점을 알아두는 것 역시 무척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우림 대표원장 김학조 입니다.
다양한 난치성 만성 통증들을 주로 보고 있지만,
최근 들어 안면마비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속상했겠습니까.
20대 여성인데 안면마비라니요.
보통 안면의 마비는 중년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고 알고 계시지만,
젊은 분들 역시 안전권은 아닙니다.
최근 2주 사이 20대가 두 명. 40대가 한 명, 50대가 두 명 내원을 하셨습니다.
“증상”
‘눈이 시려서 죽겠어요, 눈물도 계속 나고 빨갛게 충혈되고 너무 힘들어요.’
주로 힘들어하시는 부분입니다.
물을 마실 때 입가로 흐르고, 음식이 한쪽으로 자꾸 끼이기도 합니다.
이 얼굴이 이대로 안 풀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까지 합쳐지면 우울감까지 밀려오기 일쑤입니다.
다른데도 아니고 얼굴이니 오죽하겠습니까.
특히나 사회활동이 많은 20대라면 정말 끔찍합니다.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안면신경마비 출현 양상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다양한 연령대에서 증상이 발생하며
주로 40~60대가 조금 더 다빈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대의 발생률 또한 낮지 않은 것으로 보고 되어 있어
어느 연령이던 완전히 안전한 연령대는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전조증상”
“혹시 얼굴에 증상이 생기기 전에 귀 뒤에 통증이 있지는 않으셨나요?”
제가 여쭤보면 대략 절반 정도에서 “있었다”라는 대답을 듣습니다.
왼쪽의 마비는 왼쪽 귀 뒤, 오른쪽은 역시 동일하게 오른쪽 귀 뒤가
보통 증상 발생 일주일 전부터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유는 그 근처에 안면으로 가는 신경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귀 뒤에 아픔이 생겼다고 하여 모두 구안와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 몸이 멀쩡한 상태에서는 이런 질병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주로 젊은 층에서는 야근, 혹은 여타 사정 등으로 과로나 무리를 한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중장년층의 발생 이유 역시 동일하게 과로와 스트레스가 주요한 요인이 됩니다.
내 몸의 면역력이 바닥을 칠 때, 체력이 방전 상태여서 면역력이 깨졌을 때 발생하는 것이 이런 질환들입니다.
뇌경색에 동반된 안면마비는 전조증상이 조금 다릅니다.
귀 뒤의 통증은 없습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과 같은 질환은 얼굴뿐 아니라 팔 다리에 마비를 함께 발생시킵니다.
음식을 삼킬 때 사래가 자꾸 들리고, 왼쪽이나 오른쪽 팔다리에 동시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습니다.
물을 마시면 입 옆으로 흐르고 얼굴이 마치 살짝 붓거나
치과에서 마취가 덜 풀린 듯 먹먹한 느낌 또한 동반됩니다.
팔다리의 불편감이 주요하기 때문에 벨마비와의 구분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위험과 후유증”
‘요즘 너무 무리하면서 잠도 잘 못 자서 몹시 피곤한 상태였거든요.
귀 뒤가 쑤시고 아프길래 그냥 왜 그러지 왜 그러지 했는데 어떡해요’
전조증상이 분명히 있었지만, 모르고 넘어간 경우입니다.
과로로 체력도 방전이고, 스트레스로 면역력도 떨어지고
이 모든 것이 뒤섞여 귀 뒤 신경절 침입한 바이러스를 처치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조기에 적극적 치료를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안면신경마비는 혈관성 질환인 뇌졸중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 (중략)..
따라서 벨 마비 환자들의 경우 치료시기가 빠를 수록 회복이 빠르지만 치료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완치가
어렵거나 안면경련 등과 같은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안면마비 발생 즉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안면신경마비 출현 양상에 관한 연구 논문 중-
“해결”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 보는 일이 곤욕이고 사람도 만나기 싫고 우울하기만 했는데
요즘은 거울 볼 때마다 행복해요’
마비가 조금씩 풀려나가면 삶이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특히 눈물이 많이 나고 감기지 않는 눈 때문에 충혈되고 시리고 아파서
불편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증상이 좋아지는 순서는 눈 뺨 입의 순서입니다.
눈도 덜시리고 아픔이 덜해지면서 안정을 되찾게 됩니다.
최대한 초기에 면역을 다시 끌어올리고 안면 근육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안면마비 전조증상을 알아봤습니다.
주로 일어나는 벨마비와 뇌경색과 차이점 역시 알아봤고요.
날이 차가워지면서 유독 이로 인해 고생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전조 관리 잘하시고 증상이 있다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다시 두번 강조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