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 땡김 찌릿 두통까지 있다면

뒷목 땡김이 있다는 분들을 하루에도 수십 명씩 보게 됩니다.

뒤로 젖힐 때 목 뒷부분이 딱 당기는 것이죠.

이 경우에는 숙일 때는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파셋조인트신드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후관절 증후군은

아주 특징적으로 목을 뒤로 젖혔을 때만 특정 지점이 땡기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이 파셋 신드롬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다가 머리에서 번개가 치는 것 같아서 한잠도 못 잤어요”

“고개 숙일 때마다 찌릿 거리고, 이제는 고개를 안 숙여도 찌릿거리고 당겨서 못 살겠어요”

후두신경통으로 저를 찾는 환자분들의 주요 호소 증상입니다. ​

후두신경통 역시 두통의 일종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두통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띕니다.

실제로 머리 뒤쪽 신경이 두피 근처로 지나가서 생기는 일이죠.

아주 깊은 곳에서 조이는 듯한 불쾌감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아주 날카롭고 얕은 아픔이 생기게 됩니다.

번개가 치는 것 같다고도 하고,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다고도 표현합니다.

목에서 두피로 올라가는 후두 신경들입니다.

(빨간 원 안에서 신경이 압박을 받고 파란 원의 형태로 찌릿거리는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 신경들이 목의 근육 사이를 지나가게 되는데 일자목 등으로 목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집니다.

그리고 그 좁아진 통로 사이를 지나가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 머리통으로 이런 증상들이 생깁니다.

긴 전선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곧게 쭉 가면 문제가 없는데 아주 좁은 통로에서 살짝 꺾인 거예요.

피복에 자국이 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전선의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머리 뒤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그럼 목 뒷면 근육은 어떻게 해야 긴장도가 높아지나요?

사실 우리의 거의 모든 활동들이 목의 전면보다 뒷면 근육을 사용하는 동작들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거의 모든 일상은 전면으로 목과 허리를 숙여서 하게 됩니다.

허리를 젖힐 일도, 목을 젖혀서 하늘을 바라볼 일도 별로 없습니다.

이런 우리의 생활 패턴은 현대인의 고질병을 만들어 냈는데 그건 바로 목통증과 두통입니다.

목덜미가 당기면 발생하는 불상사가 참 많지만, 대표적인 것이 이런 뒷목 땡김인 것이죠.

이렇게 찌릿한 두통을 동반하는 후두신경통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이 뒷목 땡김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

바로 목뒤 근육들의 과도한 긴장이 이런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승모근, 두반극근, 최장근등은

목뒤에만 붙어 있는 것이 아니고 등까지 길게 붙어 있는 근육들입니다.

따라서 뒷목이 땡길때 당연히 등판까지 당긴다는 분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

그럼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목은 낚싯대와 비슷합니다.

낚싯대가 지면과 완전히 수직으로 서있다고 생각해 볼까요?

낚싯대의 형태를 유지하는 팔에는 별다른 힘이 필요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낚싯대가 앞으로 점차 기울어지면요?

낚싯대 끝에 매달린 머리통이라는 물체는 보통 5~8킬로그램까지 나가는 무거운 물체입니다.

낚싯대 맨 위에 무거운 물체가 매달려서 앞으로 기울어질 때

내가 낚싯대를 유지하기 위해 줘야 되는 팔의 힘.

내 목뒤의 근육들이 받는 힘의 크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무게는 목이 전면으로 1cm 나가면

대략 2킬로그램 정도의 무게를 더 부담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낚싯대를 다시 반듯하게 세워서 무게를 덜 받게 하는 것이죠.

일자목의 교정입니다.

뒷목 땡김이 심하고 찌릿찌릿 두통까지 있다면 꽤나 많이 간 겁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 목뒤 당김이 시작될 때부터 일자목 스트레칭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