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통증 두통 연관이 있는 이유

“저는 목통증이랑 두통이 늘 함께 와요.”

“저는 머리 아프기 전에 목뒤가 당기면서 뻐근한 느낌이 먼저 생겨요”

진료실을 찾는 많은 분들이 목통증과 두통이 함께 온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이 두 가지를 별개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머리가 아픈 건 신경과

목이 아픈 건 정형외과

와 같은 구분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 둘이 밀접히 연관이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형태의 목에서 오는 문제들 중 대표적인 증상이 두통입니다.

목의 정상적 형태는 전면으로 볼록한 “C”자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런 목의 불편감이나 두통은 대부분 일자목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에 기인해서 발생하는 불편감은 머리뿐 아니라

속이 불편하거나, 어지럽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가슴에 뭔가 걸린 느낌이 나거나(이물감), 전체적인 피로감으로 나타나기도 하죠.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연결 고리에 있지만, 진단명을 들어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모두 다 다른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머리가 아픈 건 신경성 두통으로, 어지러운 건 이석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불안장애로,

가슴에 걸린 느낌은 역류성 식도염으로 잘못 이해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진단명으로 보면,

이 많은 증상들을 모두 개별 개별로 각기 다른 과에서 치료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죠? ​

일자목

(출처 EBS 다큐)

일자목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귀가 어깨 선보다 전면으로 나와 있다면 이미 일자목입니다.

그 각도에 따라서 목뒤 근육이 부담해야 하는 무게들입니다.

머리의 일반적 무게가 5~8 kg 임을 감안하면

목이 정상 상태로 있는 0도 일 때 머리 무게 정도를 부담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30도만 기울어져서 이미 머리통 세 개 정도의 무게를 분담하게 되죠.

거대한 물고기가 걸린 낚싯대를 생각해 보세요

출처 도시어부

낚싯대가 기울어지면 기울어질수록 뒤로 당겨줘야 하는 견인력이 많이 필요하겠죠.

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낚싯대에 거대한 물고기가 매달려 있는 것처럼,

목 끝에는 머리라고 하는 거대한 물체가 매달려 있습니다.

목의 각도가 앞으로 나가면 나갈수록 목 뒷면 근육들의 긴장도가 높아지죠.

목통증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방치의 결과물

목의 통증과 머리가 아픈 것만 해도 충분히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다른 문제들을 병발시키기 시작합니다.

등판과 어깨의 통증도 그중 하나입니다.

특히 어깨 관절의 문제는 목의 불편감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근골격계의 아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소화불량,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물감), 불면 등도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자율신경계

앞서 휘어진 낚싯대를 보셨을 겁니다.

일자목으로 인해 팽팽히 당겨진 낚싯대는 우리의 목덜미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척추에 해당하죠.

등뼈에서는 특이한 신경계가 발생하는데요.

바로 자율신경입니다.

이 신경은 우리 의지로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신경”이기에 자율신경입니다.

심장이나 소화기 같은 내장기는 우리의 의지를 따르지 않습니다.

잠시 깜빡한다고 해서 심장이 뛰지 않으면 인간은 생존을 유지하기 힘들죠.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는 자율신경이 지배합니다.

문제는 목의 긴장감이 척추의 긴장도를 높이고 때로는 이로 인한

자율신경의 “흥분”을 일으킨다는데에 있습니다.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불면, 가슴답답 등의 증상들이 동반되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보통은 목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어지러운 건 이비인후과

소화불량은 내과

가슴답답, 두근거림은 신경정신과

모두 각기 다른 과에서 각기 다른 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

연결고리

때로는 이런 일련의 증상들은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진다는 사실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의 연결 고리라는 건.

올 때도 시간차를 두고 하나하나 연관되어 오지만,

치료가 될 때도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함께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통약만 먹는다고, 소화제만 먹는다고, 항 우울제나 안정제만 먹는다면

하나하나 개별의 증상들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다를 반복하겠지만,

연결 고리를 끊으면 순차적으로 연계 증상들이 함께 사라질 수 있습니다.

목통증 두통에서 시작하여 이렇게 다양한 일련의 증상까지.

혹은 아직 자율신경계 증상들까지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목과 머리의 불편감을 겪는 경우는 많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연관이 있는 이유는 바로 척추의 긴장이라는 하나의 요소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연결고리를 제대로 끊지 못하면, 두통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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