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손저림 심하면 마비까지

술먹고 손저림 겪어 보신분들 많이 있을 겁니다.

” 술마신 다음날 손저림 뿐 아니라 근육통을 겪는 일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

” 과음을 하고난 다음날 거울을 보니 얼굴은 퉁퉁 부어 있습니다. “

” 손가락 마디의 반지 역시 빡빡하게 안빠질 정도로 부었네요. “

속은 쓰리고 숙취로 인해 정신은 몽롱합니다.

이런 와중에 두통과 손저림까지.

정말 오늘은 출근못한다고 전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찰랑찰랑 차오릅니다.

하지만, 손저림에서 그치지 않고 심하면 마비까지 오는 질환이 있습니다.

saturday night syndrome.

요골신경마비입니다.


손의 감각을 지배하는 신경들은 목에서 출발합니다.

하나의 신경이 아니라 여러갈래의 신경들이 부위를 나눠서 감각을 지배하게 됩니다.

엄지와 2번째 손가락은 경추 5,6번

4,5번째 손가락은 경추8번 흉추1번 등으로

분담하여 감각을 주관하는 신경들이 있습니다.

흔히 저리다고 하면 목 디스크를 많이 떠올립니다.

맞습니다. 목 디스크 또한 목에서 내려오는 신경 경로를 압박 하기 때문에

저림을 발생시킵니다.

하지만, 디스크에서만 신경의 경로를 방해하고 압박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렇게 술먹고 손이 저린 현상.

또는 흔히 손목터널 증후군이라고 불리우는 손저림과 같은 증상들입니다.

때문에 이렇게 저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림이 발생하는 것이 정상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정도 압박에는 원래 저리지 않아야 정상이죠.

평소 신경이 원활히 주행하지 못하는 환경들이 있기 때문에

음주로 인해 부종이 생기면 더 저립니다.

과음후 저리다면 이건 손목터널증후군, 척골신경포착 등등의 말초 신경 병증의

“예비 경고”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리는 증상은 부기가 가라 앉으면 괜찮아 지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음주후 저림뿐 아니라 마비를 유발하는 경우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우측 손목의 마비)

wrist drop(손목하수) 라고 불리우는 독특한 증상을 보입니다.

손목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물건을 들 수 없으며,

마우스나 타이핑 작업도 제약을 겪습니다.

엄지손가락 손등이나 팔뚝 등이 저린 증상 역시 겪게 되는데요.

마비된 손목으로 인한 불편감에 비하면,

저림은 큰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으로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런 요골신경마비가 saturday night sdyndrome

이라 불리우는 이유는 주말에 과음을 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팔을 깔고 자고 나서 이런 일이 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17년여간 척추질환을 보아 왔습니다.

아주 고질적 난치성 만성통증들도 보고 있어서,

다양한 요골마비 환자분들을 보게 됩니다.

“젊고”, “음주를 즐기며”, “남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근 공교롭게도 한두달 간격으로 상반된 마비 두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한분은 발생한지 하루만에 오셨고,

다른 한분은 발생한지 한달이 지나서 내원하셨죠.

한달이 지나 내원하신분은 발생 직후 대학병원 응급실에 내원하셨으나

적극적 처치를 받지 못하시고 3주뒤에 내원하라는 소견만 받으신후 믿고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말초성 마비질환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의학적 견지입니다.

하지만, 누적된 케이스들을 보면서 쌓이 데이터들을 보면

확실히 발생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신경의 포착을 얼마나 잘 풀어주는 지가

이후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술먹고 손저림은 그 자체로도 불편감을 겪지만,

위에 언급했듯 몸이 미리 보내는 경고 신호 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하면 마비까지 온 요골신경마비의 경우는

빠르게 포착을 풀어주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

다른 다양한 만성 통증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하우림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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